서울시 자치구들이 이달 들어 지역사랑상품권을 대거 발행하고 있다.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사용처가 대부분 겹쳐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마포구는 전일부터 마포사랑상품권 100억원어치를 풀었다. 같은 날 서초구도 서초사랑상품권 70억원을 내놨다. 금천구는 ‘금천G밸리사랑상품권’ 2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강서구는 6일 강서사랑상품권 100억원어치를 추가로 푼다. 앞서 중구는 지난달 20일 중구사랑상품권 20억원을 공급했다. 성동구도 지난달 27일 성동사랑상품권 65억원을 내놨다.
이들 상품권은 모두 서울페이플러스 앱에서 5%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강서사랑상품권은 결제액의 5%를 돌려주는 혜택을 더해 사실상 10% 할인 효과가 있다. 강서구는 별도로 음식 배달 앱 ‘땡겨요’ 전용 상품권 2억원어치도 함께 발행했다.
자치구의 이 같은 대규모 상품권 발행은 이례적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조해 애초 7월로 예정돼 있던 발행 시기를 두 달 앞당겼다”고 했다. 서초구는 지난달 초에도 원래 5월 발행분이던 70억원을 먼저 내놓은 바 있다. 분기별로 나눠 발행하던 상반기 물량을 4~5월에 몰아서 푼 것이다.
자치구가 이달에 발행을 집중한 것은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정부 지원금은 오는 8월 말까지 서울 시내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자치구 사랑상품권 사용처와 대부분 겹친다. 정부 지원금과 자치구 상품권이 동시에 풀리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가 배로 커진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7일부터 기초생활수급자에게 1인당 5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에게는 1인당 45만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준다. 오는 18일부터는 2차로 소득 하위 70% 가구에 1인당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다만 자치구가 무한정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기는 어렵다. 5% 할인 비용을 정부와 서울시, 각 자치구가 나눠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치구는 효과가 가장 큰 시점에 발행을 집중하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정부 지원금과 자치구 상품권은 사용 기한이 정해져 있어 5~6월 골목상권에 많은 돈이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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