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그룹 코요태의 멤버 신지가 15년 동안 함께한 자신의 차를 예비 남편에게 선물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포르쉐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이 화제가 됐다. 1억원이 훌쩍 넘는 고가 차량이지만 최근의 경기불황에도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가수 신지는 최근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에 '15년간 애증이 담긴 포르쉐를 팔고 새로운 차를 구입했습니다'란 영상을 올렸다. 신지가 산 차는 포르쉐 카이엔으로 보인다. 종전에 타던 차량과 동일한 모델이지만, 15년을 탄 카이엔 대신 새로 차를 다시 구매했다는 얘기였다. 신지가 "(15년 탔던 카이엔이) 아끼던 차라 망가질 때까지는 보내지 못할 것 같다"라고 하자 예비 남편 문원이 "제가 잘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포르쉐는 재구매율 높은 브랜드로 통한다. 한 번 포르쉐를 샀던 사람은 다시 포르쉐 브랜드 차를 산다는 것이다. 그만큼 브랜드 신뢰도가 높고 충성 고객이 많다는 얘기다. 2013년 미국의 한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의 조사 결과 포르쉐는 재구매율이 높은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였고, 그 중에서도 카이엔이 높은 재구매율을 보인 바 있다.
불황 모르는 카이엔...고가에도 인기
카이엔은 스포츠카로 유명한 포르쉐가 2002년 최초로 출시한 SUV다. 당시 "포르쉐가 만들면 SUV도 스포츠카가 된다"는 말도 나왔다. 고성능 스포츠카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유명하던 브랜드를 대중화하는 데 공을 세운 모델이 카이엔이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포르쉐를 일으킨 모델로도 알려졌다.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지난해 카이엔의 성별 판매 비중은 남성 69%, 여성 31%였다. 보통 SUV는 세단보다 전고가 높고 크기도 크기 때문에 운전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아 남성과 여성 구매 비중이 80대 20% 정도인데 카이엔은 여성 비율이 높은 셈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 초에는 이수지가 강남 대치동에서 자녀 교육에 열성인 어머니들을 패러디한 '대치맘' 풍자에서 카이엔을 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카이엔은 포르쉐코리아의 '대표 효자'다. 올해 3분기 카이엔은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3040대가 팔렸다. 포르쉐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약 36.4%에 달하는 비중이다. 시작가 1억4247만원이라는 비교적 고가 SUV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위주의 모델이 잘 팔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러한 기세를 이어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38.1% 성장한 판매량(8345대)을 기록하며 해외 신흥 시장에서의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전동화 바람을 타고 전기차 카이엔 일렉트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르쉐 브랜드 충성도에 더해 SUV 열풍을 타고 카이엔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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