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교수, 축협 폭로 "비상임 이사들, 상상 이상 대우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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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12.13 17:26 수정2024.12.13 17:26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회장 출마를 선언한 신문선 교수가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비판했다.

신문선 교수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협회는 정몽규 호위무사인 거수기들에게는 천국이었지만, 유소년/유소녀 전임, 전담 지도자에겐 지옥이었습니다. 정몽규 집행부는 진정 축구협회의 행정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을 하였는지 묻고 싶습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회장 출마 선언 후 전국 각지에서 민원이 쇄도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소년, 유소녀 U12, 15, 18세 전임지도자는 앵벌이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으며 힘들게 지낸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고 말하면서 정몽규 회장에 대한 강한 비판 의견을 보였다.

신문선 교수는 "축구협회는 U12세, 15세, 18세 전임지도자와 퇴직금도 없고, 4대 보험도 들어주지 않는 개인사업자로 계약했습니다. 월급은 500만원이었고 세후 정산 수령액은 약 470만원이었습니다. 11개월의 계약이 끝나면 제자들을 가르칠 수 없게 된 전임, 전담지도자는 식당일, 건축 현장일 등 호구지책으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들에게는 축구협회 사무직이 너무 부러웠다고 합니다. 근무기간이 10년이 넘으면 연봉이 1억에 가깝고 4대 보험혜택에 퇴직금 적립 등 시샘이 나더랍니다. 전임, 전담지도자들은 470만원의 급여를 받으면 고액의 지역건강보험료를 내야하고 퇴직금이 없으니 늘 불안한 가정을 꾸리며 살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자녀들의 교육비, 부모를 모시고 있으면 더욱 궁핍한 생활에 쪼들려 가족과 마음 놓고 외식한번 못했다고 합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몽규 집행부의 비상임 이사들은 한달에 많게는 1500만원, 적게는 800만원을 받는 등 상상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출근도 안하고 간혹 나와 회의에 참가하고 퇴근도 자유롭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로 거리가 먼 일식집에 가서 비싼 회로 배를 채우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나면 회장님 호위무사로 충성하고 간혹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여 거수기 노릇만 하면 주머니가 두둑하게 돈을 챙겨 갔습니다. 전임, 전담 지도자들은 배짱이 놀이에 빠져 있는 이들 축구동업자들에 대한 감정은 어땠을까요?"라고 하며 정몽규 회장과 집행부 관계자들의 행실을 지적했다.

계속해서 신문선 교수는 "화나고 부끄러운 축구협회 행정에 대해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11개월의 계약기간이 끝난 뒤 협회에서는 지도자 보수교육을 빙자하여 교육점수 10점, 15점에 각 5만원을 교육비로 걷어 가는 행정을 하였습니다. 보수교육은 1년 단위로 이뤄지는 교육과 4년 주기에 이수해야 할 교육이수 점수가 있어 보수교육비는 상당액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11개월의 계약 만료 후 지도자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경제적 궁핍함에 내몰리는 신세와 더불어 적지 않은 보수 교육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곤경에 처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은 현재도 진행형입니다"라고 폭로했다.

아울러 신문선 교수는 자신의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공약으로 △지도자 교육 시스템 및 커리큘럼 개편 △전임, 전담 지도자 4대 보험 보장 및 단기 계약 행정 철폐 △비상임이사 수십억원 자문료 지급 폐지 및 지도자 비용 전환 △개인 사업자 계약 관행 개선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앞서 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후 정몽규 회장도 4선 도전 의사를 드러내면서 공식 출마했고, 신문선 교수까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3파전이 되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1일 정몽규 회장의 연임 자격 심의를 가결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릴 예정이며, 이달 25일~27일 중에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신문선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보도자료 전문

안녕하십니까?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도전을 선언한 신문선교수입니다.

축구협회는 정몽규 호위무사인 거수기들에게는 천국이었지만, 유소년/유소녀 전임, 전담 지도자에겐 지옥이었습니다. 정몽규 집행부는 진정 축구협회의 행정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을 하였는지 묻고 싶습니다. 회장 출마 선언 후 전국 각지에서 민원이 쇄도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소년, 유소녀 U12, 15, 18세 전임지도자는 앵벌이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으며 힘들게 지낸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축구협회는 U12세, 15세, 18세 전임지도자와 퇴직금도 없고, 4대 보험도 들어주지 않는 개인사업자로 계약했습니다. 월급은 500만원이었고 세후 정산 수령액은 약 470만원이었습니다. 11개월의 계약이 끝나면 제자들을 가르칠 수 없게 된 전임, 전담지도자는 식당일, 건축 현장일 등 호구지책으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 이들에게는 축구협회 사무직이 너무 부러웠다고 합니다. 근무기간이 10년이 넘으면 연봉이 1억에 가깝고 4대 보험혜택에 퇴직금 적립 등 시샘이 나더랍니다. 전임, 전담지도자들은 470만원의 급여를 받으면 고액의 지역건강보험료를 내야하고 퇴직금이 없으니 늘 불안한 가정을 꾸리며 살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자녀들의 교육비, 부모를 모시고 있으면 더욱 궁핍한 생활에 쪼들려 가족과 마음 놓고 외식한번 못했다고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축구가족 여러분. 정몽규 집행부의 비상임 이사들은 한달에 많게는 1500만원, 적게는 800만원을 받는 등 상상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출근도 안하고 간혹 나와 회의에 참가하고 퇴근도 자유롭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로 거리가 먼 일식집에 가서 비싼 회로 배를 채우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나면 회장님 호위무사로 충성하고 간혹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여 거수기 노릇만 하면 주머니가 두둑하게 돈을 챙겨 갔습니다. 전임, 전담 지도자들은 배짱이 놀이에 빠져 있는 이들 축구동업자들에 대한 감정은 어땠을까요?

글로 쓰기가 부끄러워 생략하겠습니다만... 대중에게 알려진 월드컵스타 출신, 회장 호위무사, 거수기들을 위한 회장의 대우는 전임, 전담 지도자들에게는 다른 세상의 축구협회였습니다.

축구가족 여러분. 화나고 부끄러운 축구협회 행정에 대해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11개월의 계약기간이 끝난 뒤 협회에서는 지도자 보수교육을 빙자하여 교육점수 10점, 15점에 각 5만원을 교육비로 걷어 가는 행정을 하였습니다. 보수교육은 1년 단위로 이뤄지는 교육과 4년 주기에 이수해야 할 교육이수 점수가 있어 보수교육비는 상당액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11개월의 계약 만료 후 지도자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경제적 궁핍함에 내몰리는 신세와 더불어 적지 않은 보수 교육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곤경에 처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은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축구가족 여러분. 이 민원을 접하고 2023년도 축구협회 예산 결산서를 살펴봤습니다. 세입항목 회계를 확인하니 교육비 수익이 16억8천9백만 원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한 전임, 전담 지도자 교육비가 아마도 이 항목에 포함되어있다는 판단에서 세출을 확인하여 봤습니다. 지도자교육비의 항목으로 20억원이 조금 넘는 지출금액으로 적시되어 있었습니다. 2023년도 대한축구협회 전체 매출실적이 1,350억원이었고, 교육비는 수익 16억 8천만 원, 지출 약 20억 원이었으니 협회 입장에서는 1억 2천만원 정도의 결손이 발생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축구인 여러분. 행정이란 사업이 목적에 맞게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지도자들에게 교육비를 걷어서 경제적 부담을 갖게 하고 인터넷으로 하는 교육에 대한 학습의 효과에 대한 기대치도 높지 않을 텐데 행정 편의주위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지도자들을 영업의 대상으로 삼는 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됐습니다. 아울러 무려 20억원의 협회 비용이 집행된 교육비의 세출항목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혹시나 회장의 친인척 또는 친소 관계에 있는 사업체와 거래가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입니다.

이러한 의심은 정몽규 회장이 2011년 회장 취임 직후 협회 사무실 환경개선 인테리어 공사를 했을 당시 직원들은 "건설사 회장이 오니 사무실 환경미화가 이뤄진다"고 즐거워했는데, 몇달 뒤 엄청난 비용청구가 이뤄졌고 청구업체는 정 회장의 인척 관계로 밝혀져 소란스러웠던 경험 때문입니다.

축구인 여러분. 회장출마자 신문선의 공약입니다. 1. 회장 취임 후 지도자 교육 시스템과 커리큘럼을 확 바꾸겠습니다. 교육시스템은 각급 라이선스 보유자가 가히 징벌적으로 느낄 정도의 보수교육 배점의 현재 시스템을 개선하겠습니다. 일례를 들면 전임, 전담지도자가 계약 만료 후 지도자 자리를 찾지 못하면 생업에 종사를 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보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토, 일요일을 선택해 강좌를 열겠습니다.

아울러 인터넷 교육보다 대면 교육을 원칙으로 하고 커리큘럼은 ▲영상분석 , ▲데이터분석, ▲기초 통계, ▲리더십 등으로 구성하여 지도자에게 코칭 시 꼭 필요한 교육 커리큘럼으로 개설하겠습니다. 비용은 지도자들에게 부담을 대폭 경감시키는 선에서 예산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의 협회의 지도자 교육에 대한 비용은 약간의 적자인데 그 이유는 아마도 인터넷 업체에게 외주를 준 것으로 판단되어집니다. 이 부분은 추후 확인 하겠습니다.

외주 시 발생하는 고비용적 협회의 부담은 지도자들의 고액 보수 교육비로 연결돼 지도자들에게는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비용적 절감과 더불어 축구지도자의 일자리를 찾지 못해 보수교육에 대한 기준 점수가 부족할 경우 현직 지도자로 복귀하면 현직에 있으면서 기준 점수를 획득하는 조건으로 전임, 전담 지도자들이 취업을 할 수 있도록 계약 규정을 바꾸는 것도 검토하겠습니다.

[신문선 집행부]는 약속합니다. 2. 전임, 전담 지도자들에 대한 4대 보험을 보장하고 퇴직금을 아끼기 위해 11개월의 단기 계약하는 기존 행정을 철폐하겠습니다. 전임, 전담지도자들은 각 연령대별 대회기간에 맞춰 계약을 진행해 계약 기간에 대한 정당한 퇴직금을 보장하는 행정 조치를 단행하겠습니다. 이 조치는 신문선 후보의 공식적인 선거공약으로 약속을 합니다.

3. 정몽규 회장의 집행부가 거수기 비상임이사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수십억원의 자문료 지급을 취임 즉시 폐지하고, 이 예산을 경제적 약자 신분인 유소년, 유소녀 전임, 전담지도자들의 계약 조건 향상을 위한 비용으로 전용하겠습니다.

4. 개인 사업자로서 협회와 계약하는 꼼수 관행 역시 즉시 개선하겠습니다. 유소년, 유소녀 전임, 전담지도자들이 행복하면 어린 연령대의 선수들도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일하는 축구협회 CEO 입장에서 이러한 문제 해결은 참으로 행복한 행정으로 보람을 갖게 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13일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예비후보 신문선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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