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를 쓴 이서원 작가가 후속작 『그 말이 듣고 싶었어』를 출간했다. 말 때문에 고통을 받는 이들이 많은 세상에서 제대로 말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문장들이다.
이 작가는 「평생 이쁘게 말하며 살고 싶다면」이라는 프롤로그 글에서 말에 대한 자신의 시각과 책을 쓴 이유를 이렇게 전한다.
“타고난 성격과 달리 말은 타고나지 않는다. 배우고 익힌 결과가 말로 나타난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지금보다 훨씬 덜 밉게, 더 이쁘게 말할 수 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많은 사람을 상담실에서 만나보니 상담실에 노크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말을 밉게 하는 사람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 말을 밉게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방법을 모를 뿐이다. 말을 밉게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다. 그 방법을 말 사용법으로 알려주고 싶었다.”
작가가 제시하는 말 사용법은 간단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 대신 네가 듣고 싶은 말로 변환해서 들려주는 것이다.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것을 상대 비위를 맞추고 아부를 하는 거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는데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내가 할 말을 하면서도 상대가 들어 기분 좋게 말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면 내가 비굴해지는 것이 아니라 당당해지고 자랑스러워진다. 언격이 인격임을 이쁘게 말하는 자신을 보며 매번 확인할 수 있다. 나를 살리는 말, 너를 살리는 말을 거쳐 우리를 살리는 말을 알게 되면 삶을 살리는 말을 하는 내가 될 수 있다.”
작가 스스로 전해 주듯이 이 책은 어디서부터 읽어도 같은 효과가 나는 책이다. 부담 없이 읽다 보면 더 이쁘게 말하는 나를 기쁘게 만날 수 있게 된다.
추천의 글을 쓴 제갈건 작가는 늘 ‘듣고 싶었던 말’을 들려주었던 스승의 기억을 꺼내 『그 말이 듣고 싶었어』에 담긴 문장들에 대한 실제적 체험을 전했다. 스승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말’ 대신 ‘그가 듣고 싶은 말’로써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고 주변에 점차로 좋은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주변에는 배보다 말이 고프고 몸보다 마음이 굶주린 이들이 많은데 이 책이 그런 허기를 채워 세상이 좀 더 살맛나게 될 것이란 희망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서원 작가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서강대 대학원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프로그램 「행복을 여는 아침」 ‘감정식당’ 코너에 감정셰프로 출연해 감정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즉석에서 감정을 요리해 위로하고 회복시키는데서 보람을 찾고 있다. 나우리가족상담소 소장으로 30년 넘게 상담전문가로 활동하면서 공공기관과 휴먼서비스 기관에서 가족관계 향상과 감정조절을 주제로 집단상담과 강의도 하고 있다.
이 책을 펴낸 레벤북스는 성바오로수도회 산하 출판사이지만 일반인들의 삶에 영감과 평안을 선사한다는데 목표를 두고 가톨릭 종교서적이 아닌 서정성 짙은 일반서적을 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