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 “청소년 건강에 부정적…개선 필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가볍게, (일상에서)걷고, (물을)마시고, (나트륨·당·지방을)줄이자’를 슬로건으로 대국민 비만 예방 캠페인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은 64.4%,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23.5%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음료, 간식, 식사 대용 식품 91건을 조사한 결과, 제로 음료를 제외한 음료류의 1회 제공량당 당류 평균 함량은 22g으로 나타났다.이는 세계보건기구(WHO) 1일 권고량(50g)의 4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청소년이 선호하는 에너지 음료에는 1캔당 당류가 평균 35g으로, 음료 한 캔만으로도 WHO 권고량의 70%에 달하는 당류를 섭취하게 되는 수준이다.
개발원은 “당류의 과도한 섭취는 청소년기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문종윤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총 당류의 섭취 기준은 총 에너지섭취량의 10~20%”라며 “첨가당의 경우 총 에너지섭취량의 10%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하루 당류를 초과할 수 있고, 불면증 및 초조함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어 음료 대신 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개발원 원장은 “청소년기 식습관은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는 만큼 과도한 당류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발원은 비만 예방을 비롯해 청소년의 건강생활 실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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