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당시에도 도착 직후에만 포착
주애 행보가 ‘후계 구도’ 가늠 포인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첫날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8일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 방북 첫날 열린 공항 환영식과 김일성광장 공식 환영 행사에서는 주애의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만 시 주석 부부를 직접 맞이했으며, 리 여사는 행사 내내 펑리위안 여사를 수행했다.
주애는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에 동행하면서 후계 구도와 관련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 위원장 역시 후계자 시절 부친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전례가 있어 당시 방중을 후계 수업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다만 주애는 당시 베이징 도착 직후에만 공개 석상에 등장했을 뿐 약 54시간의 체류 기간 동안 정상회담과 주요 공식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후계자 내정 수순이라기보다는 외교 경험을 쌓기 위한 행보라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 기간 주애의 행보가 후계 구도를 가늠할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주애가 시 주석과의 만남 등 주요 행사에 등장한다면 후계자로서의 상징성을 부각하는 연출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방북 일정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경우 주애를 공식 후계자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기존 분석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환영 행사와 정상회담에는 북한 권력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북중 밀착을 과시했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조용원 노동당 비서를 비롯해 박태성 내각총리, 김재룡·리일환·김성남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등이 자리했다.
이어진 정상회담에도 박태성 내각총리와 김재룡·리일환·김성남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김덕훈 제1부총리 등이 배석했다.
특히 북한 군 수뇌부를 대표하는 노광철 국방상과 중국의 둥쥔 국방부장이 함께 회담에 참석하면서 양국 간 안보·군사 협력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북한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내각 총리와 부총리까지 참석한 점을 고려하면 경제협력 확대 방안 역시 폭넓게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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