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대만 국민당 주석, 10년만에 ‘국공회담’…대만 독립 반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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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량원제 주임 페이스북> 2026.04.10 [서울=뉴시스]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대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대만 당국이 대만 민심을 중국 측에 직접 전달할 것을 촉구했다. 대만의 대중국 업무를 담당하는 대륙위원회의 량원제 부주임(차관급) 겸 대변인의 자료사진. <사진출처: 량원제 주임 페이스북> 2026.04.10 [서울=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의 제1야당 국민당의 정리원(鄭麗文) 주석이 10일 회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자와 국민당 주석이 만나는 이른바 ‘국공회담’이 열린 건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시 주석과 친중 성향이 정 주석은 대만 독립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반면 반(反)중국 성향이 강한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은 “권위주의와 타협해서는 자유나 평화를 얻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 주석을 접견하며 “국제 정세와 대만 해협 상황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가 서로 왕래하며 하나로 나아가는 흐름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대만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라며 대만 동포의 본토 방문, 그리고 대만 농수산물과 공산품의 진출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 ‘슝안신구 고품질 건설·발전 추진 좌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시 주석은 “슝안신구의 기능적 위치를 고수하고 베이징의 기능을 강력하게 분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슝안신구는 수도 베이징의 기능 분산을 위해 베이징 남서쪽 100㎞ 지역에 건설 중인 신도시다. 2026.03.24 슝안=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 ‘슝안신구 고품질 건설·발전 추진 좌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시 주석은 “슝안신구의 기능적 위치를 고수하고 베이징의 기능을 강력하게 분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슝안신구는 수도 베이징의 기능 분산을 위해 베이징 남서쪽 100㎞ 지역에 건설 중인 신도시다. 2026.03.24 슝안=신화/뉴시스
다만 시 주석은 국민당을 포함한 대만과의 교류에 있어 ‘대만 독립 반대’라는 선결 조건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92공식’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공동의 정치적 기반 위에서 양안 관계의 미래를 중국인 스스로의 손에 확고히 쥘 것”이라며 말했다.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그 해석은 달리할 수 있다고 한 합의다.정 주석은 “양안은 각자 다른 제도 아래 살고 있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를 위해 92공식의 기반 위에서 제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화와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양당이 노력한다면 대만 해협은 더이상 잠재적 충돌의 초점이나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장기판이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공회담이 열린 10일은 미국의 대만 방어 약속을 담은 대만관계법이 제정된 지 47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최근 몇 년 간 중국은 대만 해협과 ‘제1도련선’(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에서 회색지대 활동과 군사적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평화는 힘에 의해 유지되며, 대만이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의지를 보여야만 동맹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만에 열라 시 주석과 정 주석의 국공회담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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