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목표치 9250→11000 상향
골드만삭스도 9000→1만2000 대폭 올려
“올해 이익 전망 320%…메모리 호황 지속”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전망이 속속 나와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메모리 사이클의 장기화와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가 리레이팅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4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900∼1만1000으로 제시했다. 특히, 상단의 경우 기존 9250에서 대폭 올렸는데 그 근거로는 기업 이익 개선을 지목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며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에서 10%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른 하반기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12개월 선행 PER은 8.5배인데, 앞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한 것 같다”며 “이익 개선과 멀티플(배수) 확장이 지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방 위험도 상존한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익 모멘텀이 약화돼 기업 이익 전망치가 10%정도 하향 조정되는 시나리오 가정 시 코스피 하단이 7900선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PER 수준이 유지된다는 전제에 따른 분석이다.
코스피가 올 2∼3분기에는 오르고 4분기에는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고물가와 고금리를 견딜 수 있는 반도체가 증시를 이끌 것”이라면서도 “다만, 4분기로 갈수록 미국 선거 불확실성과 수급 불안으로 투자 심리가 약해질 수 있고 기존 주도 업종도 상승 탄력이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3일 골드만삭스도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보고서를 통해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포인트로 대폭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가 2배 이상 치솟음에도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이는 폭발적인 기업 이익 성장과 그럼에도 보수적으로 적용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근거로 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등 쏠림현상 강화와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거래 확대 등으로 인해 기술적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면서도 “실적이 뒷받침 되는 한 조정은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 종목 60% 이상이 아직 저평가 상태로 방산, 조선, 전력공급 관련주도 긍정적”이라며 “한국 증시의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8.2배로, 과거 고점보다도 20%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도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상승과정에서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비중이 높은데다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ETF 거래가 늘면서 조정 국면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골드만삭스는 “과거의 극단적인 이익 감소와 바닥권 밸류에이션을 대입해도 코스피의 이론적 하방 지지선은 7820포인트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단기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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