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약세에도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520개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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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의장은 22일 X계정에 “3500만달러(약 538억원)를 들여 비트코인 520개를 추가 매입했다”며 “보유 비트코인 규모는 84만7363 BTC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평균 단가는 약 6만7308달러다.

이어 세일러 의장은 “스트래티지는 달러 준비금(USD Reserve)을 3억달러 늘려 총 14억달러(약 2조1523억원)로 확대했다”며 “자사의 디지털 신용증권(Digital Credit securities)의 신용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이 준비금을 보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 (사진=마이클 세일러 X 계정)

이같은 입장은 비트코인은 계속 매입하면서 동시에 현금 방어력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달러 준비금을 확대하는 것은 디지털 신용증권을 산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지급 능력이 있다”는 신뢰를 주기 위한 조치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때 비상금으로 쓸 ‘안전판’인 달러준비금이 두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여서다.

앞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재원으로 활용해 온 영구우선주 STRC가 액면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시장에서는 회사의 조달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STRC를 추가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기존 전략이 이전만큼 원활하게 작동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일러 의장은 최근 비트코인 약세에 대해 “이는 비트코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 자금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자금 순환(capital rotation)’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은 현재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며 “최근 6개월 동안 약 4000억달러(614조원)가 AI 분야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다”며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를 긍정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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