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왼쪽)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이정후가 1회말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23일 밀워키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그는 하루 만에 다시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올 시즌 이정후는 2경기 연속 침묵한 적이 없다. 무안타를 기록한 이후에 열린 경기에선 늘 안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워키 선발투수 프레디 페랄타를 상대로 시속 94마일(약 151㎞)짜리 높은 직구를 밀어 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맷 채프먼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4회말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말에 다시 불을 뿜었다. 무사 1루에서 페랄타의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이번엔 우전안타를 터트렸다. 이후 채프먼의 볼넷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윌머 플로레스가 2타점 적시 중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2루주자 이정후는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7회말에도 안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엔 밀워키 바뀐 투수 크레이그 요호의 6구째 스위퍼를 맞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묘하게 요호 방면으로 향했다. 요호는 맨손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을 잡는 데 실패했다. 공식 기록은 투수 실책이 아닌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이정후의 3안타 활약을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밀워키를 4-2로 꺾었다. 시즌 16승9패를 기록하며 LA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이정후는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4타수 3안타 2득점), 10일 신시내티 레즈전(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15에서 0.333(93타수 31안타)로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69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