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버그핀커스, SK와 손잡고
1조 투자해 시니어 주택 사업
글로벌 10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미국 워버그핀커스가 SK디앤디와 손잡고 국내 시니어 주거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만큼 시장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고 한국에 상륙한 것이다.
10일 SK디앤디는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워버그핀커스와 함께 국내 시니어 주택 개발을 위한 공동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3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에 시니어 주거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사업에 전략 투자할 방침이다. 최대 1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AUM)하는 게 목표다.
먼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조성되는 시니어 레지던스에 투자한다. 연면적 약 1만㎡(3300평) 용지에 12층 규모로 하이엔드 시니어 임대주택을 개발·운영하는 게 골자다. 내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디앤디는 앞으로 시니어 주거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SK디앤디와 손잡은 워버그핀커스는 미국계 글로벌 10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다. 2005년부터 아시아 부동산 시장에 투자를 시작해 현재까지 50개 이상 프로젝트에 약 13조원(9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 임대 주거 부문 투자의 선두 기업이다. 방배동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완료하면 아시아에서만 14만실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무라타 다카시 워버그핀커스 아시아 부동산 공동대표는 "한국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가운데 시니어 주택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부족하다"며 "한국 시니어 주택 시장이 막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신탁사도 시니어 레지던스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27일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인 케어링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업체는 앞으로 시니어 레지던스 신규 단지 기획, 장기요양 서비스 연계 운영 등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민간 리츠 시장에서 약 2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1위 운용사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