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2025 서울모빌리티쇼’ 포르쉐 부스에서 만난 요르크 케르너 포르쉐 AG 마칸 제품 담당 총괄 사장은 마칸 일렉트릭 장점으로 가장 먼저 승차감을 꼽았다. 당연히 포르쉐 특유의 폭발적인 성능을 예상했지만 의외의 대답이었다.
요르크 케르너 사장은 “마칸 일렉트릭은 포르쉐 특유의 스포티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특성에 맞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며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의 반응이 정확하고 정밀하게 설정돼 있어 운전자는 마치 스포츠카를 모는 것 처럼 민첩한 조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반응성은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주고, 운전자가 마칸과 하나 되는 느낌을 전달 받는다“며 “특히 마칸 일렉트릭에 장착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덕분에 도로 상황에 따라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르쉐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마칸이 지닌 탁월한 승차감의 비결 중 하나다. 차체 높낮이와 댐핑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거친 도로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면서도 코너링 시에는 차체의 롤을 최소화해 안정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2015년 처음 출시된 마칸은 지난해 순수 전기차로 완전 변경됐다. 한국에서는 지난달부터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최고 속력은 시속 260㎞, 주행 가능 거리는 429㎞에 달한다. 마칸 일렉트릭 개발에 대해 요르크 케르너 사장은 “마칸은 이미 대량 생산되는 인기 모델로, 탄소배출 저감과 전기화가 필수적인 미래 트렌드를 반영하기에 적합한 선택이었다”며 “마칸은 포르쉐가 전기차로 전환하며 성능과 환경 친화적인 기술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마칸 일렉트릭은 개발 초기부터 혹독한 시험을 거쳐 소프트웨어 최적의 조합을 찾았다. 요르크 케르너 마칸 총괄은 “영하 30도의 스웨덴 추운 날씨와 고온 지역인 북미와 남미에서도 시험을 거쳤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마칸이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결과값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칸 일렉트릭은 포르쉐가 최적화를 이룬 모델로, 추후에도 주행거리나 최고속도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해서는 이미 포르쉐 본사 차원의 장기 계획이 세워진 상태다. 그는 “포르쉐는 이미 타이칸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대용량 저장소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태양광 에너지 저장소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되며 지속 가능한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마칸과 같이 기존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카이엔이 그 다음주자로 점쳐지고 있다. 요르크 케르너 포르쉐 AG 마칸 제품 담당 총괄 사장은 “포르쉐는 앞으로 마칸과 같이 ‘투 트랙’ 전략을 통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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