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띄운 롯데, 반즈 대체 외인으로 ‘평균 151㎞’ 감보아 영입…“가을야구 진출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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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14일 새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감보아가 롯데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14일 새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감보아가 롯데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28)를 영입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14일 “감보아를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감보아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10만 달러와 연봉 총액 33만 달러(연봉 30만·옵션 3만)를 투자하기로 했다. 연봉 총액은 한화로 약 4억6000만 원 규모다.

미국 국적의 좌완 투수인 감보아는 2019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281순위로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이후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간 통산 131경기(선발 41경기)에 등판해 28승22패, 평균자책점(ERA) 4.23의 성적을 남겼다.

커리어가 화려하진 않아도 체격 조건과 빠른 공에는 강점이 있다. 롯데 구단은 “감보아는 신장 185㎝, 92㎏의 좌완 투수로,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의 강속구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단은 또 “팀을 먼저 생각하는 워크에식이 훌륭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감보아는 16일 입국해 각종 행정 절차를 모두 마친 뒤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계약을 마친 그는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팀의 일원으로 빠르게 적응해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구단 역대 최장 7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롯데에는 감보아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터커 데이비슨, 박세웅이 원투펀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른 선발들이 확실치 않다. 더군다나 감보아가 메워야 할 자리가 4년째 롯데와 동행했던 1선발 반즈의 자리이기도 하다. 감보아가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실어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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