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월경 사망자 72명으로 늘어…유럽 이민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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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넘어가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세우타는 북아프리카에 있는 스페인 영토로 모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세우타=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북아프리카 세우타에서 스페인 경찰이 모로코에서 수영으로 밀입국한 이주민들을 단속하고 있다. 세우타는 북아프리카에 있는 스페인 영토로 모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세우타=AP/뉴시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대규모 월경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72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페인 당국의 추정치로 실제 희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이번 사태로 숨진 사람이 72명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바다를 헤엄쳐 세우타로 향하다 익사했고, 일부는 방파제 장벽을 넘는 과정에서 압사하거나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현재까지 시신 67구를 수습했으며 인근 해역에서 추가 수색을 벌이고 있다.모로코 정부는 자국민 사망자를 11명으로 집계했지만, 모로코인권연합은 사망자가 약 130명에 이르고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바다에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이 더 있다고 전했다.지난달 말부터 이달 1일까지 세우타에는 최대 6만명으로 추산되는 이주민이 한꺼번에 몰렸다. 철책과 해상 국경이 사실상 무너진 가운데 스페인은 군경 3000명을 배치해 이주민 수색과 치안 유지에 나섰다. 해상에는 500m 길이의 부유식 차단벽도 설치했다.대규모 월경이 이뤄진 데에는 스페인의 이민 포용 정책과 해상 입국자 즉시 송환을 제한한 법원 판단,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가짜뉴스, 밀입국 브로커 활동 등이 거론된다. 스페인 정부는 유입된 이주민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갔다고 밝혔지만 유럽 각국의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반이민 기조의 이탈리아 정부는 스페인에 대해 솅겐 조약 적용을 한 달간 중단하기로 했다. 스페인 극우정당 복스도 이번 사태를 ‘침공’이라고 규정하며 정부의 국경·이민 정책을 공격했다. 대규모 인명 피해를 계기로 유럽 내부에서 난민 보호와 국경 통제 중 무엇을 우선할지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격화할 전망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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