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가 16% 급락하고, 알파벳(구글)이 5% 넘게 내리면서 나스닥이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진전이라는 호재로 다우와 S&P500은 보합세였다.
22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01포인트(0.29%) 오른 5만1712.71에 마감했다. 반면 S&P500은 27.79포인트(0.37%) 내린 7472.79, 나스닥은 351.33포인트(1.32%) 하락한 2만6166.60을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는 ‘하이퍼스케일러(빅테크)’들에 대한 기본적인 AI 수익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봤다.
알파벳은 이날 장중 7% 넘게 빠지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끝에 5.02% 하락 마감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노벨상 수상자 존 점퍼 부사장이 앤스로픽으로 떠난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을 더 증폭시켰다.
아마존도 4.75% 떨어졌고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32%, 3.18% 하락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막대한 AI 지출에도 극도로 낮은 투자수익률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문제”라며 “기업들이 서로 투자하고 서로의 제품을 사주기로 약속하는 ‘순환 투자’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주 상장 후 급등세를 기록한 이후 내리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16.43% 급락 마감했다.
리플렉시비티의 주세페 세테는 “시장이 극도로 고평가돼 있다”며 “스페이스X에서 상당한 평가이익을 쥔 일부가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장의 좁은 랠리를 이끄는 반도체주는 이날 역시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메모리 3총사’로 꼽히는 마이크론이 이날 6.82%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차세대 AI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앤스로픽과의 전략적 계약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4일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이 앞으로의 랠리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본다. 샌디스크도 4.07% 뛰었다.
압터스 캐피털의 데이비드 와그너 주식 부문 대표는 “이 시장에는 메모리·D램처럼 ‘수표를 받는 쪽’과 ‘수표를 써주는 쪽’이 구분된다”며 “수표를 써주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올해 대부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올해 9월부터 연말까지 총 75bp(1bp=0.01%포인트(%p))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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