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어 KBS까지…방송가로 번진 ‘탱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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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이어 KBS까지…방송가로 번진 ‘탱크’ 논란

입력 : 2026.05.28 10:00

유튜브 자막에 비판 확산…잇단 실수에 검수 책임론

 깔깔티비’ (이하 깔깔티비)

사진 I 유튜브 ‘KBS 엔터테인먼트: 깔깔티비’ (이하 깔깔티비)

스타벅스코리아 논란으로 촉발된 ‘탱크’ 표현 이슈가 방송가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번에는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이 부적절한 자막 사용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콘텐츠 검수 시스템 전반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분위기다.

‘KBS 엔터테인먼트: 깔깔티비’ (이하 깔깔티비)는 27일 유튜브 게시판에 “영상에 불쾌감을 드릴 수 있는 부적절한 자막이 노출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전날(26일) 업로드된 과거 예능 클립에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은 심형래가 출연했던 2002년 방송분으로, 군 시절 ‘헐크 흉내’를 냈던 일화를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영상 제목과 섬네일에는 ‘대장 앞에서 탱크 흉내 내다가 병원 후송 갈 뻔했던 심형래’라는 문구가 사용돼 파장이 일었다.

시청자들은 “헐크가 왜 탱크가 됐냐”,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지?”, “공영방송 검수 수준이 이 정도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KBS는 제목과 섬네일을 수정한 뒤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깔깔티비’ (이하 깔깔티비)

사진 I 유튜브 ‘KBS 엔터테인먼트: 깔깔티비’ (이하 깔깔티비)

KBS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내용상 ‘헐크’로 표기하는 것이 맞았지만 검수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며 “시기적으로도 상당히 부적절한 단어 선택이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해당 콘텐츠를 제작한 프리랜서와 계약을 해지하고, 검수 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한 뒤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제작진이 참여한 콘텐츠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디지털 콘텐츠 검수 절차 강화 방침도 내놨다.

이번 논란은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사용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직후 발생해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시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문구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고, 결국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방송 자막과 디지털 클립 제목까지 재조명되며 검수 부실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과거 MBC ‘진짜 사나이’, SBS ‘런닝맨’ 등 지상파 예능 콘텐츠까지 다시 소환되는 가운데, 방송사들의 역사 감수성과 디지털 콘텐츠 관리 체계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KBS는 지난 2019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에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지 사용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반복되는 검수 부실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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