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눈물 닦고 일어서"…서울시무용단 '무감서기' 오픈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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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 신작 '무감서기' 연습실 공개황·청·적·백의 눈물 등 주요 장면 시연윤혜정 단장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힘 기르는 이야기"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등록 2026-08-28 오후 1:18:12 수정 2026-08-28 오후 1:51:17 가 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하얀 고깔을 쓰고 겹겹이 얇게 겹쳐진 흰 옷을 걸친 무용수가 무대로 걸어 나왔다. 무용수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이내 옷을 벗어 내리고 손에 쥔 흰 천을 허공에 흩날리듯 쳐 냈다. 살풀이 특유의 상징적인 동작이 현대적인 움직임 속에 슬쩍 스며들었다. 무대에 흐르는 소리꾼의 목소리는 무용수의 움직임과 어우러지며 굿의 호흡과 정서를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27일 서울시무용단 '무감서기' 오픈 리허설 (사진=세종문화회관)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무용단 신작 ‘무감서기’(Gut: Whispering Steps) 오픈 리허설에서 기무간이 보여준 ‘백의 눈물’ 장면이다. ‘무감서기’는 서울굿을 모티브로 한 서울시무용단의 신작이다. 무용수 45명이 대규모 군무를 통해 서울굿의 장엄함과 생동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굿의 막바지에 굿을 의뢰한 사람이 무녀의 옷을 입고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 ‘무감서기’에서 제목을 따왔다. 이번 신작은 기무간, 최태헌, 박정훈 등의 안무 참여와 이하느리의 무용 음악 작곡 도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오픈 리허설은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참관 신청은 사연을 심사해 뽑았다. 이번 오픈 리허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고 귀띔했다. 시연에서는 12개 마당 중 황의 눈물, 청의 눈물, 적의 눈물, 백의 눈물 등 4개 마당이 공개됐다. 현장 참관에 선발된 관객 18명은 시연 내내 눈을 떼지 않고 카메라에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담으며 열띤 모습을 보였다. 시연이 끝난 후에는 안무가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이어가기도 했다. 윤혜정 서울시무용단장은 관객과 대화에서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무감서기를 통해서만 진정한 복을 받을 수 있는데, 그건 무당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행해야만 하는 것”이라며 “남 탓을 하거나 이유를 타인에게서 찾는 게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이야기가 무감서기”라고 말했다. 작품은 무속에 담긴 오방색을 다섯 개의 눈물로 연결해 위로와 회복, 힐링의 과정을 그린다. 윤 단장은 “이 색깔들을 눈물이라는 키워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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