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치산쿄 헬스케어 2조에 인수
기린, 맥주 대신 헬스사이언스 강화
음주소비 감소는 전세계적으로 지속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일본서 술 마시는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주류회사들이 헬스케어 회사로 변신하고 나섰다.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위스키로 유명한 산토리홀딩스가 일본 대형 제약사 다이이치산쿄의 헬스케어 자회사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2465억엔(약 2조2800억원)에 달한다.
다이이치산쿄헬스케어는 진통제인 ‘록소닌’과 위장약 ‘가스터10’, 종합감기약 ‘루루’ 등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산토리홀딩스는 오는 6월 다이이치산쿄헬스케어 지분을 30%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2029년 6월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산토리는 이미 자회사인 산토리웰니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합 영양제인 ‘세사민’과 관절 영양제 ‘로코모어’ 등이 인기다.
닛케이는 “산토리는 이번 인수로 영양제뿐만 아니라 치료제까지 확보하게 된다”며 “다이이찌산쿄헬스케어가 가진 판매망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토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신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두 회사의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2300억엔(약 2조1400억원) 수준인데, 2035년까지 4000억엔(약 3조7100억원)으로 키운다는 각오다.
산토리홀딩스가 헬스케어 분야를 강화하는 것은 최근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음주소비가 꾸준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컨설팅회사인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2050년의 전 세계 알코올 소비량은 203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3대 맥주 회사로 꼽히는 기린홀딩스도 헬스 사이언스 사업 강화에 나섰다. 기린은 지난 2023년 호주 최대 건강식품회사인 블랙모어스를 18억8000만 호주달러(약 1조9900억원)에 인수했다.
2024년에는 화장품·건강식품 제조회사인 판클을 사들였다. 당시 기린홀딩스는 판클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주식을 주식공개매입(TOB) 방식으로 사들여 완전 자회사했다. TOB 규모는 2100억엔(약 1조9500억원)에 달한다.
기린홀딩스는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 노화 방지제품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시장 등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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