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시총 11조원···트럼프 밈코인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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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오피셜 트럼프’  코인  (자료-코인마켓캡)

급등한 ‘오피셜 트럼프’ 코인 (자료-코인마켓캡)

“취임 기념 주화를 코인으로 발행한 셈이다.”

한국시간 지난 18일 오전 전세계 코인 시장이 들썩였다. 세계 최초로 대통령이 공식 밈코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발행했다. 순식간에 투자금이 몰렸고 해당 코인은 단 하루만에 시가총액 76억달러(약 11조 1000억원)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현지시간으로 취임식을 사흘 앞둔 지난 금요일 밤 공식 밈코인 ‘TRUMP’를 발행하면서다. 밈코인은 아무런 기능이 없는 코인이다. 밈코인이 발행된 네트워크인 솔라나도 수혜를 받으면서 20%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는 출시한지 하루만에 1만% 이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도 2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앱토스나 이더리움클래식 같은 잘 알려진 코인보다 시가총액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의 X

도널드 트럼프의 X

트럼프 밈코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는 본인 소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코인이 나왔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초기엔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선 트럼프의 SNS 계정이 해킹을 당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대통령 취임식을 사흘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별다른 추가적인 공지가 나오지 않으면서 트럼프 코인의 가격은 상승세를 탔다.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문샷에서 0.41달러로 시작한 트럼프 밈코인은 현재 37달러 상당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코인이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등도 서둘러 해당 밈코인을 상장했다.

트럼프 코인은 공식 웹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초기 공급량을 2억 개로 제한한 뒤 향후 3년 동안 전체 공급량을 10억 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가상자산은 보통 현재 유통량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한다. 최종 공급량인 10억개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현재 전체 시가총액은 384억달러에 달한다.

향후 시장에 유통될 8억개의 코인은 트럼프가 소유한 대체불가토큰(NFT) 기업 CIC디지털이 모두 보유 중이다. 현재 시장 가격기준으로 CIC 디지털의 보유 자산은 약 307억 달러(약 45조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취임식을 앞둔 트럼프의 밈코인 발행이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비영리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의 조던 리보위츠 부회장은 “대통령 당선인이 산업 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 스스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밈코인이 인기를 끌면서 솔라나도 가격이 20% 가량 급등했다. 트럼프 코인은 솔라나 네트워크를 통해 발행됐다. 당연히 솔라나 DEX에서 거래가 가능한 구조다.

솔라나 DEX는 기축통화가 솔라나다. 트럼프 코인을 사려면 솔라나를 사야한다. 쥬피터(JUP)와 레이디움(RAT) 등 솔라나 생태계에 속한 코인들도 덩달아 가격이 올랐다.

트럼프 밈코인이 시장의 모든 유동성을 가져가면서 다른 밈코인들은 급락했다. 도지코인이 6% 가량 하락했고, 시바이누와 페페코인이 각각 7%, 8%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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