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AI 워크스페이스 도입...업무 자동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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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사진= 수출입은행 제공]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사진= 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이 내부 업무환경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면 재편한다. 그룹웨어 개선을 넘어 생성형 AI를 실무에 직접 적용하는 첫 전행 단위 프로젝트다.

5일 전자신문 취재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AI 기반의 지능형 워크스페이스 구축을 추진한다.

사업은 메일·메신저·포털로 분산된 기존 업무 시스템을 하나의 협업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여기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직원이 사용하는 주요 업무 채널을 재구성하는 동시에 내부 AI 플랫폼과 연계해 업무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보조 기능'이 대거 도입된다. 메일 초안 작성과 문서 요약, 일정 자동 정리, 자연어 기반 검색 등 반복 업무를 줄이는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회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핵심 안건을 정리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시스템 구조 자체를 바꾸는 성격이 강하다. 기존에는 내무 업무 포털인 'EXIMNET'을 중심으로 메일과 메신저, 게시판 등이 개별 운영되면서 협업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여기에 개인 업무 위주 구조가 유지되면서 조직 단위 협업과 정보 공유에도 한계가 있었다.

수출입은행은 이를 협업 중심 구조로 전환한다. 부서·프로젝트 단위 소통 채널을 통합하고, 전자결재·전자문서관리(ECM)·인사 시스템 등과 연계해 업무 데이터를 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동시에 AI가 메일·게시판 등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업무 흐름을 바꾼다.

인프라도 함께 교체한다. 2027년 기술지원 종료가 예정된 기존 메일·메신저 시스템을 최신 환경으로 전환하고, 서버와 스토리지를 확충해 처리 성능과 안정성을 높인다. 데이터 이관과 모바일 환경 확장도 병행한다.

이번 개편은 공공 금융기관이 내부 업무환경에 생성형 AI를 본격 적용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챗봇 수준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내재화하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향후 AI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내부 데이터 자산화와 업무 자동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이 추진하는 AI 내재화는 공공 금융권 디지털 전환의 다음 단계로, 방향성을 잘 나타낸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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