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텃밭인데”…군사 충돌 중동 위기 고조에 건설업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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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격화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으며, 국제 유가 급등이 원자재 가격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란 사업장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는 현재 없고, 만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해외 건설 수주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건설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월까지의 중동 계약액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56억 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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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3일(현지 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내 건설사들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에 촉각을 세우고 김장감 속에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사태가 길어지면 해외 건설 수주 텃밭인 중동 일대 신규 건설사업 발주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이란 사업장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는 없으며 현지에 파견된 건설사 직원 1명도 철수를 준비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무력충돌에 따른 피해 사례는 없는 상황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 원자재 가격과 운송료 인상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 석유시설과 세계 최대 규모 가스전 등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포격하고 있다. 이란이 원유 물동량 중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부분 봉쇄하거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사례처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시멘트 핵심 원재료인 유연탄 등 가격이 같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가격 상승세가 억눌렸던 레미콘 가격 등에 대한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급한 직후인 지난 13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원물 종가는 배럴당 72.98달러로 전장 대비 7.3% 급등했다. 이는 일간 상승 폭 기준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한 2022년 이후 최고치다.

확전 우려에 중동 국가들이 건설 인프라 발주를 줄이거나 순연하게 되면 국내 업계의 해외 건설 수주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해외건설협회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국내 건설사의 중동 계약액은 56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4%나 급감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점진적인 국제 유가 상승 시에는 인프라 수주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분쟁 발생 시에는 정세 불안으로 산유국들이 인프라 투자 등에서 지출을 우선 축소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플랜트 등 해외 사업 수익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잠재적인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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