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충북 청주시 석소동에 들어설 ‘청주 다목적 실내체육관’(조감도)을 짓는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상황에서도 잇따라 수주 성과를 내면서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공사비 766억원(부가가치세 별도) 규모의 청주 다목적 실내체육관 신축 공사의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대지면적 4만2495㎡에 지하 1층~지상 3층, 6000석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6월 착공해 2027년 7월 준공하는 게 목표다. 총공사비는 766억원으로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체조 경기 운영을 위한 국제 규격시설로 건립된다. 태영건설이 올해 처음으로 수주한 프로젝트다.
태영건설(지분 60%)은 삼보종합건설(20%), 대화건설(20%)과 함께 시공을 맡는다. 해안건축과 AA아키그룹이 설계를 담당하는 컨소시엄을 꾸려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1296억원 규모의 충북 청주 사창2공구 B블록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수주도 지난 4일 확정 공시했다. 청주 서원구 사창동 270의 1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2층, 4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456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태영건설은 작년부터 건축사업 부문에서 잇따라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8월 ‘서부산의료원 신축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게 대표적이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지상 6층,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858억원이다. 지난해 9월엔 태영건설의 최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사업장이던 서울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마곡 CP4)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최근 신용평가 B등급 이상으로 회복한 만큼 더욱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공 발주 공사에 입찰하기 위한 신용등급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회복 이후 경기 성남 환경복원센터(866억원)와 의정부 장암6구역 재개발(1280억원) 등의 일감을 잇달아 따냈다. 실적도 개선세다. 2023년엔 404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작년엔 1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워크아웃 조기 졸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