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성미가 13번의 수술 끝 후 직접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이성미가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유방암 수술을 했다”면서 “암 수술 전 다른 수술만 12번 했다. 암 수술이 13번째 수술”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복막염 수술이 암 수술보다 오래 걸렸다. 10시간 이상 걸렸다. 복막염이 터진 걸 몰랐다. 내가 무통 증세가 있다”라면서 “느낌이 이상해서 직접 운전해서 병원에 갔더니 의료진이 비상이 걸렸다. 단순 맹장염인 줄 알았는데 ‘복막이 터진 것 같다’고 하더라. 아침에 들어가서 13시간을 수술했다”고 돌아봤다.
이성미는 또 “수술 전날 ‘내가 눈을 못 뜰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방암 수술을 앞두고는 죽음을 각오했던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당시 50대 중반이었다. 가족들에게 유서 겸 편지를 썼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며 “계좌, 비밀번호 등 주요 정보도 적어다”고 설명했다.
이후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나이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매년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장례도 미리 준비하고 있다.
이성미는 “수의는 박술녀 선생님이 만들어주셨다. 상 당했을 때 큰 고민거리가 어디에 모실지인데, 나는 납골당도 마련해 뒀다”며 “영정사진도 3년에 한 번씩 새로 찍는다. 장례위원은 송은이에게 부탁했다. 가족들은 정신이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성미는 지난 2013년 유방암 수술과 30차례의 방사선 치료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달 방송된 TV조선 예능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해 “수술만 하면 끝이라 여겨 ‘이제 살았다’ 싶었는데, 치료가 끝나자 이번엔 항암제를 복용하라고 하더라”며 “도무지 삼킬 수가 없었다. 눈을 뜨는 것조차 버거웠고, 차라리 살지 말자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아울러 “김자옥, 김영애 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근래엔 박미선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까지 들으니 마음이 무너졌다”며 “고민하다 삶을 정돈하게 됐다. 거창할 것 없이 하루하루 충실하고 즐겁게 보내다 가자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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