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 [사진= 한국수출입은행 제공]한국수출입은행이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2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했다.
만기와 발행 금액은 3년물과 5년물 각각 10억달러다.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 3년물 금리에 18bp(베이시스포인트), 5년물 금리에 21bp를 더한 수준이다. 두 만기물 모두 한국물 발행 사상 최저 가산금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5년물은 지난해 9월 세운 종전 최저치보다 5bp 낮춰 하반기 외화 조달비용 감축 효과를 거뒀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수출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은은 미래 전략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재원을 적기에 마련하고자 애초 계획보다 두 달 앞당겨 채권 발행 시장을 선점했다.
글로벌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쌓은 점도 주효했다. 수은은 한국 경제 성장 전략과 정책금융 방향을 설명하고 정기적인 조달 계획을 공시했다. 최근 유동성이 풍부한 중화권 투자자 역외 투자 수요를 겨냥해 한국 발행사 최초로 중국어 전용 투자설명회(IR)를 여는 등 맞춤형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수은은 올해 총 170억달러 외화 조달을 목표로 차입 통화와 수단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최저 수준 가산금리 발행에 성공한 것은 글로벌 투자자가 수은 채권을 안전자산으로 신뢰한다는 의미”라며 “확보한 외화 재원을 우리 기업 미래 성장 분야 지원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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