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헝가리의 새 대통령에 여성 체스 그랜드마스터 폴가르 유디트(50)가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폴가르 유디트를 직접 만나 대통령직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일자리가 아니라 가장 높은 형태의 공적 봉사”라며 “폴가르는 통합과 평화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역사상 최고의 여성 체스 선수로 평가받는 헝가리 영웅 폴가르는 15세 때 최연소 그랜드마스터 기록을 세우며 체스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랜드마스터는 세계 체스연맹이 최고 수준 선수들에게 부여하는 타이틀로 평생 유지된다. 26년 연속으로 여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고, 많은 세계 정상급 남자 선수들을 꺾기도 했다.
그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퀸 오브 체스’의 주인공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다큐는 남성 중심의 체스계를 정복하겠다는 소녀 폴가르의 삶을 다룬 얘기다.
폴가르가 대통령직을 수락하면 퇴임을 앞둔 슈요크 터마시 대통령에 이어 최대 5년간 새 헌법이 발효될 때까지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
지난 4월 정권 교체에 성공한 머저르 정부는 오르반 전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슈요크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했지만, 슈요크 대통령은 이를 거부해왔다.
결국 대통령의 임기를 강제 종료하는 내용의 헌법개정안이 지난 13일 의회를 통과하면서 슈요크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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