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풀고 달아난 불법체류자, 택시기사 신고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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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국적 30대 창원서 호송중 도주
20시간만에 체포…놓친 경위 조사 방침

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호송되던 불법체류자가 수갑을 푼 뒤 달아났다가 약 20시간 만에 검거됐다.

1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경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 주차장에서 스리랑카 국적의 30대 불법체류자가 도주했다. 이 남성은 같은 국적의 다른 불법체류자 2명과 함께 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호송된 뒤 청사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던 중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출발했으나 승합차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갑 한쪽을 풀고 도주했다. 호송 차량 안에서 어떤 방법으로 수갑을 풀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경찰관 4명이 불법체류자 3명을 호송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주차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는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2019년 체류 자격이 만료된 상태로 경남 합천에서 단속에 적발돼 전날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인계되던 중이었다. 경찰은 인근 경찰서 형사팀과 기동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도주자의 행방을 추적한 끝에 이날 오후 5시경 합천군의 한 주택에 숨어 있던 이 남성을 체포했다. 기사를 보고 한 택시기사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도주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당시 호송을 맡은 경찰관들을 상대로도 이 남성을 놓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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