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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컷 : 실패한 프로젝트도 내공이 된다…송은이의 인생 2막
“방송 일이 점점 줄어들 때, 감을 잃지 않으려고 팟캐스트를 시작했어요.”
송은이는 그렇게 ‘후반전’을 시작했다.
방송인으로, 제작자로, 또 수십 년째 후원을 이어온 사람으로. 실패도 있었고 외면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올라섰다.
그의 이야기는 콘텐츠랩 ‘비보(VIVO)’ 설립 10주년을 맞아 공개된 인터뷰 콘텐츠 ‘그사세(그리스도로 사는 세상 이야기)’에서 담담하게 전해졌다.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시작으로 예능, 유튜브, 영화까지. 송은이가 이끄는 콘텐츠랩 ‘비보’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영역을 넓혀왔다. 안영미, 신봉선, 최강희, 전미도 등 20여 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도 함께 운영하며 그는 방송가 한편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성공이나 인기를 얻겠다는 기대보다는 듣는 이에게 편안함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말처럼, 송은이의 콘텐츠는 자극보다는 따뜻함을 택해왔다.
그는 말했다. “돌아보니 내 인생의 후반전에 새로운 역할을 갖게 된 것 같았다. 뜻대로 되지 않는 프로젝트도 있었지만, 결국 그 모든 시간들이 내공이 됐다.”
송은이는 20년 가까이 국제 아동 후원 단체와 인연을 이어왔다. ‘내가 가진 걸 나누는 것’이 그에게는 아주 오래된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수십 명의 아동을 후원해온 그는 “결국 후원은 숫자가 아니라 관계”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한다.
인터뷰 영상에서는 2017년 비전트립에서 만난 후원 아동 ‘데니스’의 영상 편지도 공개됐다. 후원 당시 초등학생이던 데니스는 이제 대학생이 됐다. 그는 “2011년부터 받은 후원이 제 삶을 바꿨고, 졸업 후엔 저처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송은이를 뭉클하게 했다.
송은이는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기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공보다는 진심, 인기보다 사람, 콘텐츠보다 관계. 송은이의 후반전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송은이의 이번 인터뷰는 한국컴패션 유튜브 채널 ‘그사세’를 통해 공개됐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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