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일본)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나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이기혁(26·강원FC)과 양현준(24·셀틱) 엄지성(24·스완지 시티)이 낙점됐다.
9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이들이 포함된 남자축구 대표팀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최종 명단은 7월 중순쯤 발표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참가하는데, 이 가운데 최대 3명까지는 24세 이상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한국 U23 대표팀 사령탑은 이민성 감독이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대회 당시엔 박주호·김신욱·김승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손흥민·황의조·조현우, 2022 항저우 대회 땐 백승호·박진섭·설영우가 각각 와일드카드로 나서 금메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가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당시 금메달을 통해 극적으로 병역 특례를 받은 덕분에 유럽 등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번에 와일드카드로 낙점된 이기혁과 양현준, 엄지성 역시도 모두 '미필' 선수들이다. 공교롭게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섰던 '월드컵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이기혁은 홍명보호 스리백의 왼쪽을 맡았지만 미드필더와 풀백 등을 소화할 수 있고, 엄지성과 양현준은 측면 윙어와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등 '멀티 플레이어'라는 공통점이 있다.
만약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다면,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 진출한 양현준과 엄지성은 더 오랫동안 유럽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가 될 수 있다. 프로축구 K리그 무대를 누비는 이기혁에게는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민성호가 한국축구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를 달성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 내내 심각한 부진에 빠진 탓이다.
당장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당시 이민성호는 두 살 어린 일본, 우즈베키스탄 U21 대표팀에 패배하거나, 태국에 사상 처음 패배해 4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도 키르기스스탄에 0-1로 충격패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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