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기업들이 톱모델을 모델로 기용하는 일은 흔치 않다. 아이스크림은 소비자들이 쉽게 선호를 바꾸지 않는데다가 이익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모델을 썼지만 손익 분기점을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항상 따른다. 때문에 식품회사에서 특별히 키워야 하는 브랜드가 있을 때 '톱모델 카드'를 꺼내든다.
8일 빙그레에 따르면 빙그레는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딥앤로우' 모델로 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을 발탁했다. 장원영은 현재 광고 시장에서 톱급 모델로 꼽힌다. 빙그레가 톱급 모델을 쓴 건 2019년 3월 손흥민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손흥민은 슈퍼콘 아이스크림 모델로 발탁돼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저당 아이스크림의 이미지와 장원영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진다고 보고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빙그레가 저당 아이스크림 모델로 장원영을 발탁하며 '투자'에 나선 것은 저당 아이스크림이 향후 아이스크림 시장의 중요한 제품군으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롯데웰푸드도 지난 2월 '월드콘 바닐라 저당', '티코 밀크초코 저당' 등 저당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확보했다. 국내 '저당 시장'은 2022년 3000억원을 넘긴 뒤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인 것으로 추정된다. 빙그레는 오는 11일 장원영과 함께한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