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촌 고령화로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4명은 70세 이상으로, 전체 연령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10대 이하 젊은 연령은 인구가 크게 줄어들며 고령화가 가속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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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한국 농가 수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97만 4000가구로 집계됐다. 국내 농가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2023년 처음으로 100만 가구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같은 기간 농가 인구도 4.1% 감소한 200만 4000명으로 200만명을 간신히 넘겼다. 올해를 지나면 농가인구도 2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도 심각하다. 지난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비율은 55.8%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농가의 절반 이상이 고령 인구인 셈이다. 특히 70세 이상의 비중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39.2%에 달했다. 전체 연령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10세 미만(-21.0%), 10대(-14.4%), 40대(-11.5%) 등은 인구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시도별로 보면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으로 16만 3000가구였다. 뒤를 이어 전남(13만 9000가구), 충남(11만 3000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농가 중 대부분은 경지 규모가 1㏊(헥타르) 미만이었다. 농가의 절반 이상인 52.9%는 경지 규모가 0.5ha 미만이었다. 21.1%의 농가는 경지 규모가 0.5~1㏊였다. 1~2ha 미만 농가는 13.6%였고, 5ha 이상 농가는 3.4%에 불과했다.
농가 비율 중 논벼를 재배하는 농가가 전체의 37.4%로 가장 많았다. 채소·산나물은 22.4%, 과수 17.1%, 식량작물 9.0% 등의 순이었다.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64.3%에 달했다. 1년 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1억원 이상인 농가는 4.2%로 작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