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초거대 AI 투자
사상최대 규모로 연내 착공
美日 21개사 컨소시엄 구성
머스크, 초대형 테라팹 선언
"AI 반도체 수요급증 대비
가장 거대한 칩생산 계획"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 5000억달러(약 753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루 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칩을 자체 생산하는 초대형 공장 '테라팹(TerraFab)' 구축을 선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손 회장은 오하이오주 파이크턴에서 열린 가스화력발전소 기공식에 참석해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사업에 관심이 있는 미·일 기업들을 모아 현지 지명을 딴 '포츠머스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소프트뱅크그룹(SBG),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 기업 12곳과 골드만삭스 등 미국 회사 9곳이 참여했다. 손 회장은 컨소시엄 참가 기업과 향후 입주사 등을 포함해 총 5000억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며 데이터센터는 연내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곳에 대한 투자로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현존하는 모든 AI용 데이터센터를 합친 것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구조를 살펴보면 건물과 전력 설비 구축에 1700억~2000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 자금은 SBG가 금융사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나머지 3000억달러가량은 데이터센터에 들어설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투입하게 된다.
기공식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머스크 CEO의 초대형 공장 테라팹은 AI 인프라 확산에 더해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확대까지 겹치며 폭증하는 칩 수요를 기존 공급망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머스크 CEO는 "우리가 지으려는 테라팹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칩 생산 프로젝트"라며 "문명의 에너지와 컴퓨팅 규모를 몇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필요한 칩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AI 컴퓨팅 생산량은 연간 20GW 수준"이라며 "테라팹을 통해 이를 1TW 규모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지구상 모든 반도체 공장을 합쳐도 필요한 수준의 약 2%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오스틴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구축해 설계부터 생산,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내부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 서울 김혜순 기자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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