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다가 슈퍼박테리아 퍼진다?”…병원 세면대의 뜻밖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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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모습. 호주 플린더스대 연구진은 병원 세면대의 깊이와 모양, 배수구 위치에 따라 오염된 물방울이 주변으로 튀면서 항생제 내성균을 퍼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병원에서 손 씻기에 사용하는 세면대가 오히려 항생제 내성균을 퍼뜨리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도꼭지 아래 배수구가 놓여 있거나 세면대가 지나치게 얕으면 오염된 물방울이 주변으로 튀면서 세균을 옮길 위험이 커질 수 있다.호주 플린더스대 연구팀은 39개국의 의료시설 세면대 설계 지침과 기존 연구 43편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병원감염저널(Journal of Hospital Infection)’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병원 세면대의 구조가 세균 증식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병원 세면대의 수도꼭지와 배수구에는 세균이 달라붙어 증식할 수 있다. 배수구 등에 오염된 물이 떨어지면 작은 물방울이 주변으로 튀면서 세균을 의료기기나 인근 표면으로 옮길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는 이러한 오염이 감염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대표적으로 문제가 되는 병원균 중 하나가 카바페넴분해효소 생성 장내세균목 세균(CPE)이다.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치료가 까다로운 세균으로, 병원 내 감염 관리에서 주의가 필요한 병원체다.연구를 이끈 미카엘라 토다렐로 플린더스대 연구원은 “세균은 수도꼭지와 배수구에 축적될 수 있다”며 “물이 오염된 표면에 부딪히면 튀어 오른 물방울이 주변 장비와 표면으로 세균을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얕고 평평한 세면대, 왜 세균 확산에 취약할까연구진은 세면대의 깊이와 모양, 배수구 위치에 주목했다. 바닥이 평평한 세면대는 물이 고이기 쉽고 곡면으로 된 세면대보다 물이 많이 튈 수 있다. 얕은 세면대에서는 물이 튀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물방울이 세면대 밖으로 더 넓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배수구가 수도꼭지 바로 아래에 있는 구조도 문제다. 물줄기가 배수구를 직접 때리면 오염된 물방울이 튀거나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배수구를 물줄기가 떨어지는 지점에서 벗어나도록 배치하면 이러한 확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압과 세면대 바닥의 경사도 물이 튀는 정도에 영향을 준다.그러나 각국의 의료시설 설계 지침은 이러한 위험을 일관되게 반영하지 못했다. 연구진이 검토한 39개국 가운데 물 빠짐과 물 튀김을 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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