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떼라” 美전역 시위에도 골프 ‘티샷’ 자랑한 트럼프

2 days ago 5

사진=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갈무리

사진=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갈무리
강경 관세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주가가 급락하고 전국에서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동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본인은 골프를 즐기며 여유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골프 라운딩을 하는 영상을 하는 올렸다. 7초 가량의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백악관은 5일 풀 기자단에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오늘 열린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의 두 번째 라운드 매치업에서 이겼다. 내일은 챔피언십 라운드로 올라간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역 상대국들을 향해 고강도 상호 관세를 발표한 다음날인 3일 자신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의 골프장으로 직행하면서 이미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3일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LIV 토너먼트에 참가했으며 4일 역시 사저인 플로리다의 또다른 가족 사업장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선 “내 정책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부자가 될 좋은 때다”라고 SNS에 올렸다.

그동안 뉴욕 증시는 폭락을 거듭했다.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3~4일 이틀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빠진 시가총액은 6조6000억 달러(9652조원 가량)에 달한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이 티샷을 날리는 영상을 올린 날은 그의 일방주의적 국정운영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에 60만명(주최 측 추산)이 넘는 시민이 쏟아져나온 다음날이었다. 민주당의 벤 레이 루한 연방상원의원(뉴멕시코주)은 AP통신에 “국민들은 먹을 것을 구하려 애쓰는 마당에 그는 나가서 골프나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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