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피, 미국발 악재에 3%대 급락 마감…4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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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미국발 악재에 3%대 급락 마감…4000선 붕괴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우려와 인공지능(AI)거품론 등 겹악재에 4000선을 내줬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44.78포인트(1.10%) 내린 4044.47에 개장해 낙폭을 키우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4000선을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와 AI 거품론 재점화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천천히 진행(proceed slowly)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했다. 여기에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가 지난 분기 9400만 달러(약 1375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해 AI 버블론을 자극하자,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8%), S&P500지수(-0.92%), 나스닥종합지수(-0.84%)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기술주에 대한 투심이 위축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기술주가 증시 전반 하락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여기에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하며 대형주 중심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 전반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기계·장비(-4.53%), 전기·전자(-4.16%), 건설(-4.08%), 제조(-3.54%), 화학(3.43%) 등이 3~4%대 큰 폭으로 빠졌고, 운송장비(-2.57%), 금속(-2.67%), 섬유·의류(-1.99%) 등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1조241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02억원, 676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78%), SK하이닉스(-5.94%), LG에너지솔루션(-4.32%), 현대차(-2.58%), 두산에너빌리티(-4.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KB금융(-3.39%), 기아(-2.47%) 등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HD현대중공업은 보합세로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종목을 비롯해 83개 종목이 올랐다. 821개 종목은 내렸고 2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384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56억원, 1185억원씩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론 알테오젠(2.01%)·리가켐바이오(0.73%)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비엠(-6.09%)·에코프로(-7.48%)·에이비엘바이오(-5.34%)·레인보우로보틱스(-0.92%)·펩트론(-0.32%)·HLB(-4.03%)·삼천당제약(-4.52%)·코오롱티슈진(-0.18%)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다 원화값 전 거래일보다 7.3원 내린 1465.3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사 속 종목 이야기

• 삼성전자

  005930, KOSPI

  97,800 - 2.78%

• SK하이닉스

  000660, KOSPI

  570,000 - 5.94%

• LG에너지솔루션

  373220, KOSPI

  443,000 - 4.32%

• 에코프로비엠

  247540, KOSDAQ

  145,000 -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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