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약 16만명 늘었지만, 30만명 넘게 증가했던 전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반토막’에 그쳤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5만9000명(0.6%) 늘었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9년 30만1000명 늘었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21만8000명 감소했다. 이듬해 다시 36만9000명 증가했다.
2022년에는 81만6000명 늘어나며 2000년(88만2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폭을 기록했지만, 이후 2023년 32만7000명으로 축소한 데 이어 올해 15만명대로 떨어지는 등 2년 연속 증가 폭이 둔화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4만9000명 줄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감소 폭이 가장 크다.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과 제조업(-6000명) 등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3000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6만6000명 늘었지만, 20대에서 12만4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4만1000명으로 5만2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2월 47만3000명 감소한 뒤 3년 10개월 만에 첫 감소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 산업군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취업자가 전반적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