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6일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이 5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신뢰 끼쳐드린 점을 전세계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일본 출장 일정을 변경해 이날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으로 귀국한 이 회장은 “항상 삼성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채찍질해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준비한 원고를 꺼내 읽은 뒤 자리를 떠난 이 회장은 사과의 발언을 할 때 세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어 “삼성 구성원 여러분 우리는 한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한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또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우리 한번 삼성의 힘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며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고객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 사측과 노조 간의 사후조정이 성과 없이 종료된 후, 사측은 지난 15일 오전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하며 추가 협상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6월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사실상 21일 파업 강행 방침을 유지했다.
이에 전영현 부회장 등 반도체 사장단은 전날 평택 사업장을 찾아 노조와 직접 만나 교섭 재개 의사를 전달했지만, 노조는 성과급 제도화와 투명화, 상한 폐지 등 기존 요구를 재확인했다.
이런 간극에 정부도 긴급조정권을 두고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총파업에 돌입한다면 산업부 장관으로서 긴급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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