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정국 관련 “야만적 내란과 소요를 끝내고 희망의 새 길을 열 것”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은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앞장서고 국가가 뒷받침해 다시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중도층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연일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행보와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경제 성장 전략 관련해서 그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발전이 곧 국가경제의 발전”이라며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자본시장 선진화와 신성장 동력 창출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를 자본시장 선진화로 ‘K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주식시장 선진화와 활성화가 국민을 부자로 만드는 가장 쉬운 길”이라고 했다.
또 “인공지능(AI)를 위한 반도체, 로봇 작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 신약,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또 한번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중국공산당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을 인용하며 최근 내세우고 있는 ‘실용주의자’ 면모를 부각했다. 그는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닌가,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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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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