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0일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부실 수사 및 유착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경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해외 출장 중이던 유 직무대행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전격 귀국한 뒤 고개를 숙였다.
유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주재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사팀장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되는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며 “국민께서 주시는 우려와 질책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 여러분께 또다시 씻기 힘든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국민 여러분께도 실망을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유엔 경찰청장 회의(UNCOPS) 참석차 미국 출장 중이던 유 직무대행은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이날 새벽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도 기자들을 향해 사과의 뜻을 밝힌 유 직무대행은 귀국 후 불과 5시간 만에 경찰청 본청으로 복귀해 지휘부 회의를 소집했다.
유 직무대행은 내부 기강 해이와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 강력한 사정 정국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며 “수사와 감찰 조사를 통해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은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벌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찰은 이번 사태로 무력화된 수사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고강도 인적·제도적 쇄신책을 빼 들었다.
우선 국가수사본부장 직속의 ‘내부비리수사대’를 즉시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국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위나 부패 행위를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단호하게 인적 청산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경찰 수사 쇄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현행 수사 제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다.
법조계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우호 여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 직무대행은 “경찰의 수사권은 국민께서 위임해주신 것임을 모든 구성원이 마음에 새겨야 한다”며 “절차적으로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고 제도적 개선책을 촘촘히 설계해 조만간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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