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에 내렸던 수출 통제 조치를 철회했다.
앤트로픽은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로부터 '미토스5'와 '페이블5' 두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 지침을 해제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침이 내려진 지 18일 만이다.
앤트로픽 측은 서비스를 다음 날부터 재개하겠다며, 그동안 기다려준 이용자와 모델 재배포에 힘써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미토스5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으로 세계 보안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 모델이다. 페이블5는 해킹이나 무기 제조 등에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주제에 대한 답변을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미토스5에 추가한 버전이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12일 두 모델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 외국인의 접속을 차단하도록 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
이용자 국적을 식별하는 기능이 없던 앤트로픽은 이에 따라 외국인은 물론 미국인의 접속까지 함께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지난 26일부터는 미 정부가 신뢰할 수 있다고 인정한 자국 기업·기관 100여 곳에만 미토스 사용이 허용됐다.
미 정부가 수출 통제에 나선 배경에는 이용자들이 이른바 '탈옥' 방식으로 앤트로픽이 마련한 안전장치를 우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픈AI도 지난 26일 새 모델 'GPT-5.6'을 공개하면서 정부와 공유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오픈AI는 이 같은 정부 승인 절차가 장기적인 표준으로 자리 잡아서는 안 된다는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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