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업체 대표 자리 떠 ‘2인 1조’ 규정 어겨

13일 전남경찰청은 전날 발생한 완도군 냉동창고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중국 국적 근로자 A 씨(34)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 당시 시공업체 대표 김모 씨(68)는 현장을 비운 상태였고 A 씨가 혼자 토치로 냉동실 바닥 등에 있는 에폭시를 제거하다가 화재가 발생했다. 산업안전보건법 등에 따르면 화기 작업은 2인 1조가 원칙이지만 이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다.
김 씨는 “김 씨는 “외부에 나갔다 돌아와 보니 불이 나 자체 진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10일과 12일 이틀 간 해당 공장에서 에폭시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토치 작업 중 발생한 불꽃이 공장 벽면의 샌드위치 패널 내 에폭시로 옮겨붙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사고로 순직한 박승원 소방경과 노태영 소방교 빈소가 마련된 전남 완도장례식장을 찾아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두 사람은 1계급 특진됐다. 영결식은 14일 오전 9시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엄수될 예정이다.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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