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한 NC 차기 감독, "선장이 바뀌니까, 선원들도 잘 준비해야죠" 선수들 동요는 없었다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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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NC 다이노스의 마무리훈련이 열린 창원NC파크의 전경. /사진=양정웅 기자

비록 신임 사령탑 부임 없이 마무리훈련을 시작했지만,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흔들림 없이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NC는 15일부터 11월 말까지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마무리훈련 'CAMP 1'을 진행한다. NC의 마무리캠프는 1, 2군을 합쳐 총 26명이 참가하며, 4일 훈련-1일 휴식 턴으로 진행된다. 일부 선수는 같은 날부터 시작하는 울산-KBO Fall League(교육리그)에도 출격한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박민우, 손아섭이나 부상 회복 중인 박건우 등 주전 선수들은 빠져있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김주원도 병역특례로 인한 군사훈련 중이라 합류가 늦는다. C팀(퓨처스) 선수들도 대부분 교육리그 출전 예정이다. 캠프 초반 주전급은 김휘집이나 서호철, 김형준, 김재열 등만 합류한 상태다.

이에 NC는 2주 휴식 후 가지는 첫 훈련을 가볍게 들어갔다. 투수조는 오전에 그라운드에서 가볍게 캐치볼에 들어간 후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야수조는 반대로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 들어 수비와 타격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현재 NC는 감독이 없이 '집단지도체제'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시즌 막판인 지난달 20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강인권(52) 감독을 전격 경질한 이후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투수 부문은 이용훈 코치, 배터리는 윤수강 코치, 타격은 송지만·전민수 코치, 수비는 진종길 코치, 주루에서는 전상렬·이종욱 코치 등 7명이 맡아서 할 예정이다.


NC 김재열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NC 김휘집(왼쪽)과 서호철. /사진=양정웅 기자

선수들은 새 사령탑 부임을 기대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구단 관계자에게 "어떤 분이 되나요?"라며 물어보기도 했지만, 이내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김재열은 "그냥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어느 감독님이 오시더라도 좋아해주실 것이다"고 했고, 서호철은 "새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서 오버해서 뭘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내 할 걸 하려고 한다"고 했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넘어온 김휘집은 "어느 분이 오실지는 모른다"면서도 "선장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선장의 방향에 선원들이 한마음을 모아서 가야 한다. 거기에 내 몫이 있으면 잘 준비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김재열도 비슷하게 "난 선수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오시면 감독님 스타일에 맞춰서 할 것이다"고 했다.

NC은 시즌 막판부터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감독 경질 당시 임선남 NC 단장은 "(감독 선임은) 가능한 빠르게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이제 스프링캠프나 앞으로의 선수단 구성 등 감독님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빨리 선임될수록 좋다"고 했다.

임선남 NC 단장.

하지만 마무리훈련 때문에 조급하게 일정을 당길 생각은 없었다. 임 단장은 10월 초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예정대로 시작하려고 한다. 만약 마무리훈련 시작 전까지 감독 선임이 되지 않는다면 캠프는 파트별 코치들이 지휘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대한 빨리하면 좋겠다는 건 변함이 없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다른 분들의 일정도 있기 때문에, 우리 일정에만 맞춰서 진행할 수는 없다. 그래서 원치 않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다"고 했다.

만약 내부 인사거나, 외부의 야인이라면 지체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현재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팀(KIA, 삼성, LG)에서 감독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내부에서 평가가 좋은 코칭스태프의 승격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1군 감독 경험이 있는 지도자나 타 팀의 코치가 감독 면접을 봤거나, 볼 예정이라는 등의 하마평만 무성하다.

NC 관계자는 "새 감독님이 오셔서 선수들을 보면 좋겠지만, 교육리그도 있고 해서 현재 마무리훈련에 남은 선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무리캠프 때문에 감독을 급하게 선임하는 건 구단의 방향과 맞지 않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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