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원전·소부장株 급등에
美3대지수·日닛케이 사상최고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달아오르고 있다.
3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85% 상승한 4만5769.5로 지난달 2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미국 정부의 셧다운 상황에서도 S&P500, 나스닥, 다우존스 등 3대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날 한국 코스피처럼 주요국 증시에서도 AI 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일본 증시에선 오픈AI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전일 대비 3.6% 올랐다. 장비·소재 업체인 히타치는 9% 넘게 급등했고,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도 올랐다.
대만 증시에서도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와 팹리스 기업인 미디어텍 주가가 2~3% 상승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AMD·브로드컴 등이 1~3% 올랐다. 반도체 제조 기업 외에도 AI발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클로(11%), 뉴스케일파워(7%) 등 원전 관련주가 급등하는 등 관련 기업에도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증시 과열에 대한 경고장을 날렸다. 모건스탠리는 "AI 설비 투자 열기가 꺾인다면 강세장은 지속되기 어렵다"며 "이미 7회 말쯤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안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