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나치경례 일상이었다”…여군 폭로에 독일 정예부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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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독일연방군 소속 KSK 대원들. X(구 트위터) 캡처

훈련 중인 독일연방군 소속 KSK 대원들. X(구 트위터) 캡처
독일연방군 내부에서 여군을 상대로 한 성범죄, 마약 흡입, 나치 경례 등의 비위 사건이 발생했다. 군 당국은 관련자를 강제 전역시키는 등 대대적인 감찰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ARD,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프로이딩 독일 육군총장은 연방의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1공수여단 26공수연대에서 각종 사건으로 지금까지 9명을 전역시켰고 4명에 대해 추가로 강제 전역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비위는 지난해 10월 26공수연대 여군들의 신고로 드러났다. 이들은 “부대 내에서 성추행과 여성혐오 발언이 일상적”이라며 “독일 형법상 금지된 나치식 경례가 막사 안에서 인사로 쓰였다”는 내용으로 고발했다. 독일은 현행법에 따라 나치 상징물, 경례, 선전물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독일연방군 26공수연대는 테러와의 전쟁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부대다. 이들은 해외 작전에 우선 투입되는 최정예 부대로, 부대원은 약 1800명이다.

독일 내 우익 극단주의 세력이 퍼지면서 연방군과 경찰에서도 관련 사건이 증가하는 추세다. 2024년 국방부에 따르면 연방군에서 나치 경례 등 극우 의심 사건이 280건 발생해 97명이 강제로 전역했다. 연방군의 특수부대인 특전사령부(KSK) 또한 2024년 일부 부대원들이 우익 극단주의에 오염됐다고 판단되면서 부대 일부가 해체됐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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