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 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됐지만 은행의 실질적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연간 NIM은 1.57%로 2023년(1.65%)과 비교해 0.08%포인트 하락했다. 분기별 NIM은 작년 1분기 1.63%에서 2분기 1.6%, 3분기 1.52%로 떨어졌다. 4분기엔 3분기와 같은 1.52%를 기록했다.
예대금리 차가 확대됐는데도 NIM이 거꾸로 줄어드는 것은 예금뿐만 아니라 채권 등까지 포함한 은행의 전반적인 조달 비용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출 대부분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 효과가 단기간에 반영되지만 조달 부문은 만기가 길어 조달금리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NIM뿐만 아니라 은행권의 다른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로 2023년(7.88%)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3년과 동일한 0.58%로 집계됐다.
은행권은 기준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NIM 등 수익성 지표가 당분간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