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881명 찬성…현대건설·GS건설 수주전 본격화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조합은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1131명 중 881명의 찬성으로 주동 최고층수를 65층 내외로 하는 설계안을 선택했다. 조합원들의 선택에 따라 향후 조합은 65층 내외 정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은 성수동1가 일원에 4개 지구로 대지면적 53만 399㎡(약 16만 평)에 총 55개 동, 9428가구(임대주택 2004가구 포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재개발 정비사업이다. 이중 성수 1지구는 뛰어난 입지와 넓은 면적으로 ‘대장지구’로 꼽힌다.
최근 서울시가 성수 1~4지구 정비계획 결정안을 고시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의 틀이 만들어졌다. 서울시의 정비계획 결정안에는 최고 250m 건물 등 기본층수 50층 이상을 지을 수 있는 내용이 담기면서 ‘초고층’ 랜드마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이를 두고 조합 내부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갔지만, 결국 초고층 계획안으로 분위기가 기운 것으로 보인다. 사업성을 고려했을 때 경제적인 45층 안을 선호하는 조합원도 있었지만, 한강 변 스카이라인 조성과 시세 상승 등 프리미엄 효과 측면에서 65층 안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인근 지구들이 잇따라 초고층 안을 선택한 것도 영향이 컸다. 최근 성수2지구 또한 조합원의 70% 이상이 65층의 초고층안을 선택했다.
아울러 이날 총회에서는 시공사 선정 시기 의결의 건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은 통합심의 이전에 최대한 빠르게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시공사로는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 이 유력후보로 꼽힌다. 양 사 모두 입찰 전부터 수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수주전이 성사된다면 2017년 ‘반포주공1단지’ 이후 두 회사는 8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된다. 당시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브랜드를 앞세워 시공권을 획득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