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 엄중…추경 논의 유연하게 임할 것”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정의 원칙에 부합한다면 추가경정예산 논의에 유연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화상으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경제 현안을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재정의 기본원칙에 부합하고 신속한 처리가 전제된다면 국회의 추경 논의에 유연하게 임하겠다”고 언급했다.

1분기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심리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폭설, 한파, 산불, 교량 붕괴 등 잇따라 발생한 일시적·이례적 요인이 중첩되면서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경기대응을 위한 다양한 거시정책 조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만큼 민간과 공공, 건축, 토목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부진요인을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최 부총리와 함께 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현지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은 한국에서 각각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IMF·WB 춘계회의'에서 논의된 국제금융시장 동향,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각국별 대응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함의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미국 관세정책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F4회의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