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조합원 수도 4000명을 돌파하며 과반을 넘보는 분위기다. 성과급 지급 방식과 인사 제도 개편을 둘러싸고 내홍이 깊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 지부는 전날 출범 선언을 하고 조합원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개별 회사 노조가 아닌 단일 노조의 지부 형태로 설립된 만큼 별도의 설립 신고를 하지 않아도 활동이 가능하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조합원이 43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수를 5500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전자공시시스템을 참고하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SDS의 임직원은 1만1000명에 달한다.
노조가 출범한 배경으로 성과급 제도 손질이 꼽힌다. 삼성SDS는 지금까진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해 왔지만 앞으로는 연봉의 20% 수준의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겠다며 구성원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는 이날 자정에 마감된다.
그러자 다수의 구성원이 자사주 성과급은 주가 변동·업종 지수·대외 환경 등 외부 지표에 연동돼 현금화가 어렵고,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돼 불리하다며 반대표를 던지고 나섰다. 노조는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노조는 “제도 개편이 일방적으로 이뤄져 현장의 공감을 얻지 못했고, 반복되는 간담회와 투표 참여를 위한 무리한 설득 과정은 구성원들의 신뢰를 흔들고 상처를 남겼다”라면서도 “회사가 진심을 담은 소통의 자세를 보여준다면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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