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 관아, 자연사박물관, 에코랜드
‘오징어 게임’ 속 전통놀이 체험 마련
주요 상점가서 다양한 장르 공연 잇따라
본태박물관도 ‘설 예술여행’ 운영
9.81파크, 신화월드, 붉은오름 휴양림
주요 관광지에서도 행사 진행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제주가 다채로운 놀거리와 먹을거리로 들썩인다. 섬 곳곳에서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재연되고,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시와 공연도 마련된다. 제주 유명 관광지들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할인과 이벤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 “제주에서는 나도 ‘오징어 게임’ 주인공”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설 연휴인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목 관아를 무료로 개방한다.
제주목 관아는 탐라국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였다. 일제강점기 당시 훼손돼 현재는 보물 제322호로 지정된 ‘관덕정’이 제주목 관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설 연휴 기간 제주목 관아를 무료로 개방하고 30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할 예정이다. 딱지치기와 팽이치기 등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민속놀이들을 즐길 수 있으며, 메주 비누와 새해 소원등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만끽할 수 있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설 다음 날인 30일 ‘설 민속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날 방문객들은 제기차기와 팽이치기, 투호, 윷놀이 등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민속놀이들을 비롯해 뱀 주사위 놀이, 종이 축구 게임, 전자 오락기 등 추억의 레트로 놀이도 즐길 수 있다.
곶자왈 숲속 기차여행으로 유명한 에코랜드도 25일부터 30일까지 윈터 프레스트역 잔디광장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추억의 비석치기 등 오징어 게임 관련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를 진행한다.
◆ “보고 들으며 힐링…따뜻한 추억 만드세요”
설 연휴 제주에서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제주도는 23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누웨마루 거리와 칠성로 상점가, 서귀포시 명동로 등 주요 상점가에서 문화공연 ‘설 연휴에는 버스킹 있는 날’을 진행한다.
제주도는 설 연휴를 맞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문화공연을 선사하는 동시에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해당 행사를 마련했다. 누웨마루 거리에서는 매일 오후 7시부터 퓨전 국악, 인디음악, 마술공연 등이 진행되며, 칠성로 상점가에서는 평일 오후 5시, 주말 오후 4시마다 플래시몹 밴드 공연,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서귀포시 명동로에서는 오후 6시마다 재즈 공연, R&B,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가 이어진다.
본태박물관은 설 연휴 기간 ‘만사형통, 설날 가족과 함께하는 예술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과 제주도민 40% 할인, 5인 이상 관광객 20% 할인, 구정 당일 어린이 무료입장, 춘식이 굿즈 할인 행사 ‘굿바이, 춘식이’ 등이 진행된다. 또 디아넥스 온천, 싱잉볼명상, 본태우동패키지 등 가족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 제주 관광업계도 “설 이벤트 진행해요”
레이싱 스포츠 테마파크 ‘9.81파크’는 설 전날인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981 러키뉴이어!’를 진행한다. 이 기간 9.81파크는 방문객 모두에게 선물을 선사할 예정이며, 한라산 백록담에 쌓인 눈을 닮은 ‘대파 크림 치즈 오나츠’와 ‘당근 크림치즈 오나츠’ 등 한정 메뉴도 선보인다.
제주신화월드는 27일부터 29일까지 ‘2025 신화월드 설 잔치 햄수다’ 행사를 진행해 귤림풍악, 퓨전 국악, 제주 전통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은 25일부터 30일까지 목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JTA)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귀경객은 총 20만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제주 고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