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삼겹살 사주세요” 시즌 첫 골 도운 황도윤 말에 조영욱 “빨리 사줘야 다음에 또 도와줄 것 같다” [MK춘천]

21 hours ago 3

조영욱(26·FC 서울)이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3월 15일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5라운드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조영욱이 결승골을 터뜨린 건 전반 18분이었다. 황도윤이 강원 이광연 골키퍼의 패스를 끊어냈다. 황도윤이 간결하게 내준 볼을 조영욱이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조영욱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면서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강원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찾은 조영욱의 얘기다.

FC 서울 공격수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공격수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공격수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공격수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영욱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는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영욱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는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강원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다.

3월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다. 꼭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이 더 간절하게 준비했다.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

Q.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내 득점도 고민이었지만, 팀 경기력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아서 더 걱정했었다. 팀 경기력 향상에 어떻게 하면 더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기쁜 듯하다.

Q. 올 시즌 5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앞선 4경기에서 골이 없어서 부담이 컸을 듯한데.

나는 공격수다. 어떤 경기에서든 골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거다. 지난 경기부터 부담감을 조금씩 내려놓으려고 했다. 팀에 조금 더 보탬이 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김기동 감독이 따로 주문한 게 있을까.

김기동 감독님과 강원전 콘셉트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내게 “자신 있게 하라”는 말도 많이 해주셨다. ‘기회가 생기면 자신 있게 슈팅하라’는 얘기였다. 이제 시즌 첫 골이 들어갔다. 득점으로 강원 원정 승리에 이바지해 기쁘다. 더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황도윤이 조영욱의 올 시즌 첫 골에 큰 도움을 줬다. 황도윤이 경기 후 이야기한 건 없었나.

(황)도윤이가 “삽겹살 사달라”고 하더라. 사줘야 할 것 같다.

Q. 언제 먹기로 했나.

빨리 사줘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다음번에 또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와주지 않겠나.

Q. 소고기 사줘야 하는 것 아닌가.

소고기는 아직이다. 2골 정도 더 도와주면 소고기를 고민해 보도록 하겠다(웃음).

FC 서울 미드필더 황도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미드필더 황도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있다. 호흡에 어려운 점은 없나.

팀 구성이 바뀐 게 사실이다. 아직 완벽하진 않다. 많은 분이 올 시즌 개막 전 서울을 우승 후보로 꼽아주셨다. 선수들이 약간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 지금은 그런 부담을 이겨내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과정이다.

Q. 김기동 감독이 조영욱의 압박, 수비 가담을 칭찬했다. 서울이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님이 많은 걸 가르쳐주신다. 강원전을 앞두고선 볼의 위치에 따라서 어떤 선수를 맡아야 하는지 가르쳐주셨다. 상대의 공격에 성급하게 끌려 나가지 않으려고 했다. 침착하게 판단하면서 수비에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했다. 구멍이 생겼을 땐 최대한 빠르게 메우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감독님이 칭찬해 주셨다’는 얘길 들으니 기분이 더 좋다.

[춘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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