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초긴장"…트럼프의 워시, 금리 못 내리는 이유 [심성미의 중앙은행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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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신임 의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취임했다. 전세계 언론은 취임식 장소에 주목했다. 그동안 취임식은 미 워싱턴 D.C.에 있는 Fed 본부에서 이뤄져왔다. 제롬 파월 전 의장의 취임식 역시 그랬다. 연준 직원들과 이사들만 참석한 채 단출하게 진행했다. 그러나 워시 의장의 취임식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의 취임 선서를 직접 주재했다. Fed 의장이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를 한 것은 1987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임명했을 때 이후 39년 만에 처음이다. Fed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정치적 독립성의 훼손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는 듯한 그림이 연출되면서 워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QT+기준금리 인하' 하겠다는 워시

워시 의장은 그동안 전형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돼왔다. 2011년 Fed의 양적완화 정책에 반대하며 3월 임기를 7년이나 남겨두고 사임했다. 대규모 양적완화가 결국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워시 의장은 트럼프로부터 '기준금리 인하'라는 숙제를 받았다. 그는 Fed의 6조달러가 넘는 비대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대신 기준 금리를 낮추겠다는 복안을 들고 나왔다. 그는 정부의 방만한 재정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불러왔고, Fed가 이에 동조했다고 강조했다. 위기가 아닌데도 Fed가 미 국채를 대량으로 매수해주면서 인플레이션이 촉발됐다는 것이다.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양적 긴축(QT)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고, 대신 기준금리를 인하해 가계와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게 그의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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